아리조나 투산의 레몬 마운틴 (Lemmon Mountain) 을 다녀왔습니다.
- 여행이야기/짧은여행
- 2018. 12. 25. 04:47
미국은 여러 민족이 섞여서 살아가는 다 민족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투산이란 도시는 다 민족 도시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미국에서 흑인들 부를 때 이렇게 불러야 합니다. 그냥 '아프리칸' 이라고 하면 큰일납니다. 특히 공공기관 같은데서 말이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시안' 부를 땐 그냥 '아시안' 이라고 합니다. '히스패닉' 을 부를 땐 그냥 '히스패닉' 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프리칸' 을 부를 땐 '아프리칸 아메리칸' 이라고 해야되요. 안그럼 무식하다는 소릴 듣거나, 수퍼바이저에게 불려 갈지도 모릅니다. [농담아님 ) 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투산이란 도시는 참 재미있는 도시입니다. 흑인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시안도 거의 없고, 반정도가 멕시칸이고, 반 정도가 백인들입니다. 그런데 백인분들은 외곽으로 나가서 살고, 제가 살고 있는 Central : 다운타운 지역은 거의 80%가 멕시칸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다니는 회사도 90% 가 멕시칸인데, 워낙 아시안이 없다보니, 아주 잘 대해 줍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에서 멕시칸들과 4년 넘게 직장생활하다보니, 이 멕시칸분들이 아주 성격이 좋고 친절합니다.
또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곳 투산은 정말 미국의 여러 도시와는 다르게 더 타향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투산의 가장 높은 산인 Lemmon Mountain 을 올라가곤 합니다. 이곳에 올라가가 소나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리조나 투산은 나무래봐야, 캑터스 선인장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 캑터스 선인장도 처음에서 정말 멋있어 보였는데, 하두 보니까, 이제 지겹기도 하고.... 그럼 투산의 선인장 사진 한 컷 올립니다. (아래사진)
와우 멋있죠? 참고로, 아리조나의 이 선인장은 피닉스에도 이렇게 많지 않습니다. 투산에 와야 이렇게 많은 선인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인장을 캐거나, 다른 주로 옳길 경우에는 엄청난 벌금형이 있다고 하네요.
이제 레몬 마운틴 사진 몇장 올리고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레몬 마운티은 해발 9000 피트가 넘는 아주 높은 산입니다. 거의 산 정상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고, 도로 포장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트레일 할 수 있는 곳이 어려 군데 있고, 트레일러 팍도 있고, 야영장도 있고, 호수도 있어서 낚시도 합니다.
그리고 산 정상은 아리조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천체 연구소? 하여튼 별을 관찰하는 그런 곳이 산 정상에 있습니다. 한 여름에 투산의 기온이 105 F 도씩 올라갈 때, 이곳 레몬 마운틴 정상은 70 F도 갑니다. 늦가을 날씨처럼 써늘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 정상에 돈 많은 부자들이 별장을 짓고 많이 삽니다. (아래사진)
이 부자들이 사는 곳은 산 정상으로 올라가다 보면 'Winter Haven' 이란 동네가 나옵니다. 그곳으로 직진하면 부자들 사는 곳과, 방문자 센터, 수브니어 샵과 피자 가게가 나옵니다. 저는 이 피자 집에서 먹는 피자가 맛이 있습니다. (아래사진)
그리고 산 거의 정상에 가면 스키장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하고 봄 여름 가을에는 그냥 리프트만 운영합니다. 리프트만 타는데 (20분정도) $5 불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래사진은 스키장으로 가는 입구인데 단풍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래사진)
아래 사진들은 산으로 올라가면서 주변풍경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저는 레몬마운틴을 일년에 최소 3번은 올라갑니다. 답답한 이민생활에서 이곳에 오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고, 소나무숲이 있어어 좋습니다. 글을 쓰고 나니까, 레몬 마운틴에 대해서 너무 허접하게 소개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사진으로 더 소개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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