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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형 트럭 운전 포기하구 스쿨버스 드라이버를 선택하기를 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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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직장 그만두고, 트럭운전하려고 대형면허 (Class A) 취득 한 후, 우연히 스쿨버스 드라이버가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잘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당시에 트럭운전을 택하지 않은 가장큰 이유는, 장시간의 운전과 집밖의 생활이었죠. 트럭커들의 삶을 유튜브로 보면 낭만적이거나 남자로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막상 해보면 힘들고, 조금은 가정적인 저에게는 맞지 않는것 같아 보였죠.
한달에 집에오는 횟수가 2번 많으면 4번… 이건 정말 이분야에 탤런트가 있어야지 힘들거 같더군요. 매 끼니도 트럭안에서 해결해야 되고, 샤워도 제대로 못하구…. 정말 미국의 트럭커는 힘이 드는 것 분명합니다.
지금도 누군가가 트럭커가 되려 한다면 저는 '스쿨버스하면 어떻겠냐?'  물어보고 싶어요.

그럼 트럭커보다 스쿨버스를 택한 이유 몇가지를 말하겠습니다.

(위에 사진, 요녀석이 일년 동안 나와 함께한 신형버스)

1) 첫째는,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 학군에 200명의 드라이버중 여자분들이 60% 는 되는거 같아요. 그중 젊은 여자도 있고 나이든 (60세 넘은) 분들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하루에 6-10시간 일을 하는데, 하지만 계속해서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예를들어, 8시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저 같은 경우는 실제 운전하는 시간은 5-6 시간정도죠, 나머지 시간은 pre-trip inspection, stand by at school, etc..

그리고 스쿨버스가 운전석이 높아서 시야도 잘 확보되고, '스쿨버스는 느리게 가는거야!' 라는 선입관이 미국사람들에게 있어서 천천히 운전하면 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도로는 넓고, 교통법규도 잘 지켜서 사고 날 일도 없어요. 저도 8년 동안 어떤 접촉사고 없었으니까 말이죠. 

또다른 한가지, 매일 같은 길만 1년 내내 간다는 것입니다. 제가 직장 그만 두고 Uber 택시, Lyft 택시, 그리고 Door Dash 까지 했었는데, 이들 잡보다 휠씬 더 쉬워요.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한 route 만 한다는 거예요. 새로운 route 를 받고 2주만 지나도 눈감고도 갈 수 있어요 (허세)  -_-

2) 두번째는, 지금은 pay 가 좀 좋아졌어요.
제가 처음 시작할때 (8년전) pay가 시간당 $12/hour 로 시작했어요. 정말 울고 싶었죠. 이렇게해서 어떻게 먹고사나, 당시에 트럭운전은 마일당 35센트였으까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월급이 많이들 올랐습니다.
지금 저희 학군의 버스 드라이버 시간당 초급 pay는 $19인데, 캘리포니아주나 버지나아주 같은 경우는 $26-$36  될거예요. 제가 사는 곳은 아주 시골이라 시급이 그렇게 많진 않죠.실제로 트럭운전은 마일당 pay 하기에 유두리가 없어요. 도로에서 달린만큼 버는거예요. 


3) 새번째는, flexible 한 시간.
아침형 인간에게 좋은 직업입니다.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morning route, 10시부터 12까지 미드라우트, 2시부터 5시까지 오후 라우트를 Bid 해서 선택할 수 있죠. 미드라우트 같은 경우는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해도 되고, 하지만 pay가 적을 것이고, ….
그밖에, 밤에도 trip 또는 late activity 하고 싶으면 할 수 있고 주말에도 Trip 신청해서 기회가 되면 할 수 있죠.
저는 8년 동안 오전, 미드, 오후, 밤, 주말 가릴것 없이 닥치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서히 몸이 힘들어하고 있네요, 이제 환갑을 향해가는 나이라서 ㅠㅠㅠㅠ..

4) 네번째는, 아무 트러블이 없어보이는 직장.
어느직장이든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드라이버잡은 일단은 운전석에 앉으면 내가 주인이죠.

하지만, 아이들이 버스에 타는 순간, 조금은 정신이 없죠.
그래도 버스안에서는 내가 대장이니까, “please be quiet on MY bus”
그리고 직장 동료들도 참 좋더군요.  내가 다니는 직장만 그런가?

5) 마지막으로, 건강보험, retirement benefit 등등, 에브리띵 굿

마지막 이 사진은, 초등학교 Field trip 가는날, 선생님들이 아이들 점심들고 버스로 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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